지난 2회에서 동은과 동은의 칼날이 되어줄 여정과의 만남이 있었다. 연진은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고, 가해자들의 관계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갈등의 모습이 보여졌다. 임용에 합격한 동은은 우연을 가장해 손명오에게 접근함과 동시에, 가정폭력으로 시달리던 또 다른 조력자 현남을 만나게 된다.
더 글로리 : 2회 줄거리
▣ 더 글로리 : 1회 요약 지난 1회에서 동은은 연진과 친구들의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퇴를 선택하게 된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동은은 삶의 벼랑 끝에서 무엇인가를 결심하게 되고 그 이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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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글로리 : 3회 줄거리
동은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현남을 보고 있다. 현남의 딸은 칼을 들로 아버지를 위협하지만 그 뒤에 따라온 건 더 잔인한 폭력뿐이다. 동은은 생각한다. ‘머가 됐든 누가 됐든 날 좀 도와줬으면 어땠을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전을 보고 여정은 동은을 생각한다. 여러 계절을 함께 보냈지만 병원장 아들이며 의사인 여정에게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목표에 도달한 사람들”이라며 “지들은 따듯하고 배부르니 밖이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다는 말을 남기며 동은은 발길을 돌렸었다.
현남을 만나기로 한 동은. 현남은 자신의 남편 사진을 건네고, 동은은 연진을 포함한 가해자들 사진과 함께 현남이 일하고 있는 재단 이사장의 정보도 추가로 요구한다. 현남은 동은의 말대로 운전을 배우고 사진 찍는 기술을 배운다. 동은은 현남에게 차 한대를 마련해 주었고, 두 사람의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로 이용한다.
동은은 항상 궁금하다 ‘피해자의 연대와 가해자의 연대, 어느 쪽이 더 견고할까?’
동은은 현남이 가지고 온 정보를 토대로 연진이 이용하는 안과병원을 알아내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발견. 학교시절 재진은 색맹이었다. 하지만 연진의 딸 예솔 또한 엄마의 초록색 구두의 색도 못 알아맞히는 색맹이라는 점이다. 동은은 혼잣말로 말한다. '현모양처는 못됐네 박연진'
아버지에게 골프장을 물려받은 재준은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어머니의 친구를 소개받는다. 그녀의 아들이 재평건설 사장이라는 말에 재준은 조금 놀라는 듯하다. 재평건설 사장은 연진의 남편 하도영이었고, 결혼을 목전에 두고도 연진과 재준은 잠자리 파트너였다.
도영은 기원에서 바둑을 두며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 한쪽 자리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그 안에 동은이 앉아 차분하게 바둑을 두고 있다. 이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는 도영. 그날 이후 도영의 머릿속에서 동은이 떠나지 않는다. 도영에게 접근하고자 했던 동은의 계획이 맞아 들어가는 듯싶다.
어느날, 기차 안에서 여정과 동은은 재회한다. 여정은 꿈인가 싶다. 공원에서 바둑 과외를 할 때가 자신의 유일한 일상이자 약속이었다고 말하는 여정은 자신이 있는 곳의 명암을 건네주며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은 아쉬움으로 끝나버린다.
현민이 찍어온 동영상으로 세명 초중고 재단 이사장의 추잡한 비밀을 알게 된 동은. 동은은 심각하지만 현민은 웃음이 나온다. 자신을 의아하게 쳐다보는 동은에게 “매 맞는 년은 웃지도 않고 사는 줄 알았어요?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란 말에 동은은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웃음조차 잊고 사는 동은은 다급하게 웃음을 거두어낸다.
동은은 꽃다발을 사들고 담임선생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동은이에요” 해맑게 웃는 동은을 앞에 두고 누군지 한참을 생각하던 담임선생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역력하다. 외출에서 돌아오던 아들에게 선배라고 부르는 동은. 담임선생은 18년 전 교무실에서 동은을 신나게 후려갈기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18년전, 자신처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죽은 친구 윤소희. 그녀가 추락사한 건물 옥상으로 동은은 명오를 불러낸다. 재준의 머리카락을 건네주며 자신에게 줄 정보도 달라는 명오에게 “ 윤소희는 추락해 자살할 것이 아니야. 죽인 사람을 찾아가 돈을 받아내” 라고 말한다. 그게 누구냐는 질문에 재준의 머리카락을 확인해보고 말해주겠다고 한다.
연진을 포함한 가해자들은 동문시상식에 참여하게 되며 오랜만에 그들의 모교를 찾는다. 처벅처벅 연진의 등 뒤로 누군가 걸어온다. 모두들 놀라는 듯한 표정. 동은은 당당하게 그들 앞에 서며 다시 만나 반가운 듯 말을 건다. 그 당당한 웃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며칠 전 동은은 세명초중고 이사장을 만났다. 수행기사 조수형과의 관계와 차후 이사장의 재산이 아들 며느리가 아닌 자신의 기사 조수형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아들과 며느리도 알고 있느냐며 이사장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그것은 자신을 세명초등학교 1-2반 담임을 맡게 해 달라는 것.
동은은 천천히 교실을 거닐다 어느 사물함 앞에 멈춰 선다. 하예슬.
'오늘부터 모든 날들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막을 수도 없앨 수도 없을 거야. 나는 너에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거든 연진아'